정치외교학과학생회
2026-06-05 · 조회 20
선거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선거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2026년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운영위원회 및 집행부 성명문
선거는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며, 국민의 한 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참정권은 5·18 정신을 지닌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쟁취되고 지켜져 온 소중한 민주주의의 성과이다. 그 숭고한 정신은 단순한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참정권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끊임없이 지켜내야 한다는 살아있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지난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과 인천의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하여 투표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일부 유권자들은 장시간 대기해야 했으며, 일부는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등 혼란이 발생하였다.
우리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본다. 유권자가 투표소를 방문하고도 원활하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상황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참정권 보장을 무시한 것이며,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까지 투표가 이어진 상황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태의 발생 경위와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
하나, 선거관리위원회는 향후 어떠한 선거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선거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민주주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한 표에서 시작된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새기는 일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정신은 문서에 기록되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것은 구호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이었다.
우리는 투표소 앞에서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시민의 모습이, 과연 우리가 헌법에 새기고자 하는 그 정신과 얼마나 가까운지 묻는다.
2026년 6월 5일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운영위원회 및 집행부
이 성명서는 전남대학교 · 본교 아카이브에 수집·검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