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2026-06-05 · 조회 32
국민의 한 표가 행사되지 못한 날, 민주주의의 꽃인 참정권은 침해되었다.
국민의 한 표가 행사되지 못한 날,
민주주의의 꽃인 참정권은 침해되었다.
민주주의의 성지, 호남의 국립대학교인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6월 3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단순한 행정 착오로 보지 않는다. 이는 국민의 신성한 주권 행사를 국가기관이 물리적으로 봉쇄한 헌법적 참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다.
헌법 제24조는 모든 국민에게 선거권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관리의 총책임을 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세기에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초래했다. 투표소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유권자들의 절망과 분노를 목도하며, 우리는 선관위가 과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할 최소한의 자격조차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투표율 예측 실패’라는 궁색한 변명은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다. 이는 예측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방기이며, 선거 사무의 공정성을 책임지는 기구로서 조직적 무능과 안일함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이다.
이에 우리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총학생회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엄중히 요구한다.
하나, 이번 사태를 위원장 사퇴로 종결하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제시하라.
하나, 선관위는 투표권을 침해당한 모든 유권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와 피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투표 차질로 발생한 선거 결과의 정당성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하나, 이번 사태를 방조한 책임자 전원을 엄중 문책하고, 선거 시스템 전반의 투명성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인적·제도적 쇄신을 단행하라.
민주주의는 피로 쟁취한 고귀한 유산이다. 특히 호남의 민주주의는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았던 시민들의 역사이며, 전남대학교는 그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온 이름이다. 만약 선관위가 이번 사태를 형식적 사과와 시간 끌기로 덮으려 한다면, 전국의 대학생 사회와 연대하여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참정권을 침해한 자들은 그 책임의 무게를 반드시 감당해야 한다.
2026년 6월 5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총학생회
이 성명서는 전남대학교 · 여수캠퍼스 아카이브에 수집·검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