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2026-06-05 · 조회 11
정의를 외면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린다.
정의를 외면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린다.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모스 5장 24절)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러나 그 꽃은 결코 저절로 피어난 것이 아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거름 삼아 그 위에 세워졌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강의실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었던 이들의 외침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자유롭게 말하고, 자유롭게 선택하며,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관이 과연 민주주의의 무게를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가.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해야 할 기관은 과연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고 있는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투표용지 부족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 깊은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다. 국민이 헌법기관을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책임과 공정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공정은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투명성은 민주주의의 조건이다.
책임성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마지막 기둥이다.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현사태와 미흡한 설명 그리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태도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상실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대학생이다.
우리는 시험을 치를 때 부정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는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쟁의 결과보다 과정의 공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선거 또한 마땅히 가장 높은 수준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성명서는 전주대학교 · 본교 아카이브에 수집·검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