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2026-06-06 · 조회 17
멈춰 선 주권자의 맥박, 세상의 중심에서 민주주의의 의(義)를 외친다
멈춰 선 주권자의 맥박, 세상의 중심에서 민주주의의 의(義)를 외친다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서울 일대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주권 행사를 위해 기다리던 유권자들은 투표 기회를 잃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고, 현장은 혼란과 분노로 가득 찼다.
선거는 주권자가 국가에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는 가장 신성한 권리이며, 투표용지는 그 의사를 담아내는 최소한의 수단이다.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어야 할 선거 과정이 훼손된다면 민주주의의 정당성과 공정성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거의 공정성과 원활한 진행을 책임져야 할 국가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무능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를 현장에서 가로막았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안심하고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환경조차 마련하지 못한 국가기관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사태를 축소하고 덮으려는 선관위의 기만적인 태도와, 참사 앞에서도 오직 표 계산과 진영 논리에 몰두하며 정치적 공방만 일삼는 정치권의 야만적인 행태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결코 정쟁의 도구가 될 수 없으며, 주권을 도둑맞은 청년들의 분노를 외면하는 그 어떤 정치적 야합도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우리 대구한의대학교 제43대 가온누리 총학생회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참정권 박탈 사태의 명확한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유권자 앞에 낱낱이 공개하라.
하나. 안일한 준비와 무능한 대응으로 행정 참사를 야기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책임자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
하나. 정부와 관계 기관은 투표권을 침해당한 유권자들의 권리를 회복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선거 시스템의 전면 쇄신을 통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제도화하라.
뿌리가 부실한 나무는 바른 열매를 맺을 수 없고, 공정함을 잃은 선거 위에 건강한 공동체와 올바른 정치는 설 수 없다. 우리가 발딛고 선 이 땅은 선배들의 피와 땀, 그리고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민주주의의 터전이다.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가온누리의 정신은 시대의 부름 앞에 침묵하지 않고, 공동체의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는 책임 있는 지성을 요구한다. 이에 우리 대구한의대학교 총학생회는 무너진 선거 제도의 신뢰가 회복되고 국민의 주권이 온전히 보장되는 그날까지 바른 지성의 눈으로 현실을 직시하며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
또한 우리는 전국의 대학생 및 청년 유권자들과 굳건히 연대하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고, 공정과 책임이 바로 선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자주한의의 이름으로 천명한다. 지엄한 역사는 오늘 우리 세대의 준엄한 외침과 선택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2026년 6월 5일
대구한의대학교 제43대 가온누리 총학생회
이 성명서는 대구한의대학교 · 본교 아카이브에 수집·검수되었습니다.